프로그래밍 심리학의 저자이기도 한 제럴드 와인버그 아저씨 책이다.

디버깅 관련 서적을 찾다 눈에 띄어 집어든 책이었는데 디버깅이나 여타 기술적인 내용은 다루지 않는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라는 일반적인 질문에 대해 다룬 책이다.

그럼에도 나는 소장하고 있는 두꺼운 디버깅 관련 책들보다 이 책에서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는 6가지 질문을 통해 문제에 대한 성급한 해결책보다는 문제 자체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1. 무엇이 문제인가?

2. 그것은 어떤 문제인가? 

3. 정말로 무엇이 문제인가?

4. 누구의 문제인가?

5.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6. 정말로 그것을 해결하고 싶은가?

각 단계별로 여러 질문을 통해 문제를 정리하게 도와준다.

"정말 문제인가?",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것이 최상인가?", "해결책이 있다면 문제가 정의된 것인가?",

"문제를 이해했는가? 그렇다면 잘못될 수 있는 경우를 적어도 세 가지 이상 말할 수 있는가?",

"정말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가?"

.. ...

책 제목처럼 "정말 무엇이 문제인가" 를 먼저 고민하게 만들고 문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 방안을 도출하게 만들어 준다.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래머라면 당장 읽어 보기를 권한다(200 페이지도 안된다).

조엘 아저씨 책인데, 무엇보다 훌륭한 번역에 감탄했다.

수시로 조엘과 연락하며 의미를 명확하게 하고 조엘스러운 어투를 최대한 살리려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구매할 가치는 충분하다.

개발자의 관점에서 관리자, 기획자, 사업가의 관점까지 어투는 가볍지만 깊은 통찰력으로 아우른다.

Microsoft 를 포함한 여러 회사를 거친 경험 덕인지 두 권의 책에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해묵은 논쟁거리인 헝가리언 표기법이나 엑셀에 1904 날짜 체계 사용 옵션이 있는 이유 등 읽을 거리가 많다.